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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드래곤볼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를 추억하며

by 밤하늘별이 2024. 3. 9. 14:54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2024년 3월 1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드래건몰을 찾으러 떠난 거라 믿고 싶을 정도로 아쉬움이 큰데요.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를 기리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토리야마아키라-사진-이미지
출처 : 인터넷커뮤니티

토리야마 아키라 (Akira Toriyama)

 

  • 국적 : 일본
  • 출생 : 1955년 4월 5일 / 아이치현 나고야시
  • 사망 : 2024년 3월 1일 (향년 68세)
  • 직업 : 만화가, '드래곤볼' 작가

 


 

 

 

 

 

 

 

 

데뷔부터 전설이 되기까지

유년기 토리야마 아키라는 동물과 탈것을 좋아해 곧잘 그림을 그리고 놀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버지와 '101마리의 달마티안 개'를 관람 후 그 퀄리티에 충격을 받은 본인은 그림을 더 잘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101마리달마시안-강아지-이미지

 

이후 잠시 만화와 멀어졌다가 성인이 된 후 디자인 회사에 취직했지만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느껴 2년 남짓 다닌 후 퇴사를 했고 방황하던 중 소년 매거진 공모전 광고를 보게 되고 이후 소년 매거진과 소년점프에 투고작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공모전에서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당시 소년점프의 편집자였던 '토리시마 카즈히코'가 그의 투고작에 재능을 있다고 판단해 더 많은 원고를 보내달라 연락했다고 합니다.

 

이후 많은 원고가 폐기 당한뒤 1978년 단편 <원더 아일랜드>로 데뷔했지만 최하위성적을 기록했고 또다시 엄청 많은 분량을 폐기당한 뒤 내놓은 <걸 형사 토마토>가 독자의 호응을 얻어 정식 연재가 결정됩니다.

 

 

닥터슬럼프-아라레-이미지

 

 

 여기에 세계관및 캐릭터 디자인을 수정하여 독특한 느낌의 개그만화 <닥터 슬럼프>를 연재하여 큰 성공을 거둡니다.

그렇지만 높은 인기만큼 살인적인 스케줄도 동반되어 많이 고생했다고 하네요. 얼마나 과로를 했는지 작업한 기억이 아예 없는 회차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만화는 소재고갈등의 이유로 5년 연재 후 완결이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한가지 일화가 있는데요. 토리야마는 닥터슬럼프의 소재와 아이디어 고갈문제로 편집부에 완결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총편집자는 닥터슬펌프보다 더 재밌는 만화를 가져오면 허락하겠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토리야마는 닥터슬럼프보다 뛰어난 단편을 그리기 위해 전념했지만 별 반응을 얻지 못했는데 그러던 중 토리시마는 회의를 위해 토리야마의 집에 방문했는데 '성룡'이 나오는 영화를 틀어놓고 작업하는 토리야마의 모습을 보고 무술만화를 그려보는 것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드래곤볼-크리링과손오공-이미지

 

이것이 발단이 되어 서유기의 아이디어를 추가해 '드래건 보이'라는 제작 했고 이후 드래곤볼의 시초가 됩니다.

 

하지만 극초기에 워낙 낮은 인기로 연재가 잘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해요. 그렇지만 이미 애니메이션까지 동시에 제작되었기 때문에 연재를 그만둘 수는 없었고 토리시마와 토리야마는 회의를 거듭한끝에 손오공과 반대되는 캐릭터'크리링'의 투입과 천하제일무술대회 참가 에피소드 그리고 새로운 악당 피콜로대마왕이 등장하면서 개그 모험물의 만화가 자연스레 정통 액션물로 변경되면서 이후 드래곤볼은 전설이 되었습니다.

 

 

 

 

 

 

 

토리야마 아키라 별세

드래곤볼과 닥터슬럼프, 그리고 게임 드래건퀘스트의 원화와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던 '토리야마 아키라'가 지난 3월 1일 향년 69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밝혀졌습니다.

 

 

드래곤볼 공식 웹사이트에 게시된 부고

 

토리야마아키라-부고-이미지

 

슈에이샤는 8일 고인의 사망소식을 알렸는데요.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편집부 직원들은 큰 슬픔에 빠져있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의 사인은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알려졌습니다.

 

 

 

 

 

슈에이사

集英社 (しゅうえいしゃ)

 

만화, 오락잡지를 전문으로 발행하는 일본 출판사 입니다. 한자를 우리말로 읽으면 '집영사'라고 하며 널리 영지를 모은다는 뜻이라고 하며 많은 책과 잡지를 출판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주간 소년 점프'입니다.

 

 

 

 

💡 급성 경막하 혈종이란? 💡

급성경막하혈종이란 경막과 뇌 사이에 혈액이 고여 혈종이 형성된 상태를 말합니다. 대부분 머리 쪽의 외상이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노인에게는 경미한 외상이라고 해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경막하혈종은 분류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급성은 외상 후 48~ 72 시간 이내에 징후가 나타납니다.

 

두부의 외상으로 인해 급성 경막하혈종 발생 직후부터 의식을 유지하기 어렵고 의식이 있더라도 극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며 호흡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의식이 없거나 동공반응이 저하되면 응급 수술이 필요하며  제뇌강직이라고 하는 사지와 목이 굳으며 등과 척추가 활처럼 구부러지는 현상이 있다면 예후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팬들의 추모와 애도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만화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토리야마 아키라의 사망소식에 많은 만화 팬들은 물론 동종업계 작가들과 전 세계 각계각층의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드래곤볼 연재 당시 편집자였던 토리시마 카즈히코는 '토리야마 씨, 당신은 최고의 만화가였습니다.'라며 추모하였고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와 나루토의 작가 '키시모토 마사시' 애니메이션 손오공의 전담 성우 '노자와 마사코'등 업계 동료들도 황망함과 아쉬움을 표하며 고인을 추모하였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와, 프랑스 대통령 엠마뉘엘 마크롱도 애도의 뜻을 밝혔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축구팀등과 우리나라의 연예인들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렇게 세계 각계각층의 추모물결을 보니 어릴 적 토리야마 아키라의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전 세계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네요.

 

 

 

저 역시도 드래곤볼을 보고 자란 세대이고 그의 만화를 보고 친구들과 흉내 내보기도 하고 그림도 따라 그렸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렇게 또 한 명의 역사적인 인물이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다는 게 참 쓸쓸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동안 좋은 작품 고마웠다고 전하고 싶네요.

 

 

드래곤볼42권-표지-이미지
고맙습니다. 잘 가세요.

 

 

 

 

 

 

 

이상으로 세상을 떠난 드래곤볼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작품과 추모 글이었습니다. 그는 떠났지만 그의 작품은 오래오래 남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라며  저는 다시 한번 그의 작품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토리야마 아키라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