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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Mr. and Mrs. Smith)

by 밤하늘별이 2023. 7. 14. 01:40

 

나는 누워서 쉬거나 한가할 때 과거 재밌게 보았던 영화들을 다시 보곤 한다. 영화를 여러 번 보다 보면 전에는 스쳐 지나갔던 배우들의 연기나 대사의 의미를 그제야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영화 속 그 시대의 배경 건물과 장면장면 사이 보이는 여러 가지 소품 따위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좋아한다. 오늘은 명작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Mr. and Mrs. Smith)를 소개해보기로 하겠다.

 

 

 

주의 스포일러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분은 주의 바란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Mr. and Mrs. Smith)

 

개봉 : 2005.06.16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스릴러, 코미디, 멜로

러닝타임 : 119분

감독 : 더그 라이만

주연 :  브래드피트, 안젤리나 졸리

 

 

벌써 개봉한 지도 18년이 지났지만 지금 봐도 오래된 영화 같지 않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촌스럽지 않다고 해야 하나 그 시절 브래드 피트는 당연히 멋있었고 안젤리나 졸리도 역시 말해 뭐 하나 영화 속 두 사람은 외적으로도  전성기의 시절이었고 그 매력을 마구 뽐낸다. 그 후 둘은 정말 커플이 됐고 결혼을 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처음 영화를 보러갈때 제목이 귀에 잘 안 들어와 말하기 버벅거렸던 기억이 있다. 나만 그런 걸까.

 

 

 

"안녕 낯선 아저씨" 

 

 

 

영화는 부부인 두 주인공이 상담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언제 처음 만났냐는 질문에서부터 다른 대답을 하는데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둘은 5~6년 전 남미 보고타라는 지역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데 제인이 검문을 당할 뻔하는 걸 존이 일행이라며 도와주게 된다. (아마 제인이 뭔가 작업하다 걸린 듯) 둘은  그렇게 서로 반하게 되고 하룻밤을 보내며 결국 사귀게 된다. 사실 둘은 각자 다른 살인청부 조직의 우수한 킬러인데  둘 모두 정체를 숨긴 채 결혼까지 골인한다. 몇 년이 흐른 후 부부가 된 그들은 취향과 성격이 정반대라 심각한 권태기를 앓고 있다.  그래서 첫 장면이 부부상담이었던 것. 그러면서도 서로 모르게 살인청부 미션은 능수능란하게 처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인지 두 부부의 암살 목표가 겹치게 되고 숨겨왔던 서로의 정체가 사실은 킬러라는 것을 알게 되며  설상가상 두 조직에서는 각자 상대방을 제거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킬러 부부가 싸움을 한다면

 

 

 

두 부부는 권태기를 겪으면서 여기저기 부딪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커튼 취향부터 먹는 것도 다르고 각자 차 타고 출근할 때도 서로 먼저 나가려다 대치하는 상황도 보면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저렇게 안 맞을까. 아마 결혼한 사람이라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 같다. 거기다 서로 진짜 정체를 숨겨야 되는 입장이라  솔직한 대화도 많이 못 나눠봤을 테니 그러면서 부부관계가 나빠지지 않았을까 한다. 뭐 성격부터가 다른 게 큰 이유겠지만 여하튼 그러다 정말 자기를 제거할 거라는 오해를 하게 되면서 서로 정말 죽일 듯이 싸우는데 그동안 얼마나 참고 살았는지 집을 아주 쑥대밭으로 만든다. 결국 서로의 얼굴에 총까지 겨누지만 차마 쏘지는 못하고 갑자기 분노의 키스타임. 그렇게 화끈한 부부싸움 후 서로의 진짜 모습을 마주한 제인은 존을 보며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했던 말을 다시 되뇐다.  "안녕 낯선 아저씨" 

 

 

 

 

난 그래도 진짜 부모님을 모셔왔었어!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엉망이 된 집안에서 허기를 채우며 서로의 싸움실력 칭찬과 자신들이 그동안 작업했던 일들을 마치 동종 업계 사람을 만나 반가운 듯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두 조직에서 부부를 습격하는 바람에 옆집 차를 훔쳐 도망가는데 쫓아오는 요원들을 해치우는 와중에도 그동안 위장신분을 위해 거짓으로 속였던걸 털어놓게 된다.  뭐 거의 다 가짜였다는 게 밝혀지고 존은 서로에 대해 사실대로 아는 게 하나도 없다며 허탈해 한다. 그 후 존의 친구의 도움으로 둘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그 조건으로 연방 법원에 구금돼 있는 벤자민 댄츠라는 인물을 데려오는 미션을 맡게 된다. 하지만 이 부부는 일 할 때도 서로 방식이 너무 다른데 존은 직관적이고 본능대로 움직이는데 반해 제인은 꼼꼼하고 계획적이라 한마디로 상극 인 셈 어쨌든 벤자민 댄츠를 꺼내오는 건 성공하지만 결국 말싸움으로 번지면서  또 한 번 부부관계의 위기가 오게 된다. 

 

 

 

남미로 안 간 거 후회 돼?

거긴 지금 장마야 혼자 거길 가느니 당신이랑 여기서 죽을래.

 

 

벤자민 댄츠를 데려와 심문하는 도중 이 미션 자체가 둘을 제거하려는 함정이었다는 게 밝혀지고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는 생각에 부부는 자신들을 제거하려는 조직과 맞서게 된다. 결전 장소는 마트 쇼핑몰 둘은 마음의 준비라도 한 듯 깨끗한 정장으로 갈아입고 이제부터 수많은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는데 하지만 아무리 베테랑 두 부부라도 수적 열세 때문인지 점점 궁지에 몰린다. 잠깐동안 숨을 고르며 둘은 마지막 각오를 다지고 목숨을 건 전투에 나서는데 처음 둘이 만나 춤추는 장면에서 처럼 같은 음악이 깔리고 둘은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결국 모두 해치운다. 얼마 후 다시 부부상담 장면 부부관계에 대한 질문에 존은 10점이라 말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review

어느 부부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권태기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 부부모두 킬러라는 설정이 들어가 화려한 액션과 킬러 부부이기에 가능한 개그코드는 지금 봐도 신선하고 재밌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도 몇 개 있는데 존이 퇴근 후 집에 와서는 항상 흔드는 셰이커 아마 마티니가 아닐까 하는데 그 장면 보고 한참 홈바를 가지고 싶었다. 그리고 제인이 외출할 때 스카프 매는 장면 무심코 매는 것 같은데도 이쁜 모양이 나와 어떻게 하는 거지 하고 돌려봤다. 마지막으로 결혼하고 나서 다시 보니  부부는 역시 숨기는 게 없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영화이다.

 

오늘은 명작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Mr. and Mrs. Smith)를 알아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더욱 재밌게 감상한 영화를 소개 해보기로 하겠다.